이 문제를 받아든 순간, 아마 이렇게 시작했을 거예요.
교점을 직접 계산해보거나, 닮음을 찾아보거나, 보조선을 그어보거나.
그런데 어느 방향으로 가도 막혀요. 계산이 안 되거나, 좌표가 깔끔하게 안 나오거나. 결국 시간만 흘러가요.
이 문제는 그래프를 그리는 문제처럼 생겼지만, 실제로는 언제 그래프를 포기하고 식으로 넘어갈지를 묻는 문제예요.
그 전환 타이밍을 잡는 게 이 문제의 전부예요.
반드시 문제지를 옆에 두고, 본인 풀이를 먼저 해본 뒤 사고 과정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읽어주세요.
글쓴이 : 경희대학교 한의예과 재학. 과학고 졸업, 수리논술 합격.수험생으로서 직접 통과한 사고 과정을 전달하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요.

22번 문제의 정체 : 그래프로 시작하지만 연립방정식으로 끝내는 문제
이 문제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.
그래프 작도로 기하 풀이를 배제한 뒤,연립방정식으로 전환해 푸는 문제
문제 전체에 함수식과 좌표가 포함되어 있어서 그래프를 그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작이에요.
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, 그래프는 "기하 풀이가 안 된다"는 걸 확인하기 위한 도구예요.
이 문제는 결국 연립방정식 문제예요.
따라서 그래프와 식을 유연하게 상호전환할 줄 알아야 해요.
풀기 전에 점검해야 할 사고 체크리스트
(공식이 아니라, 시험장에서 자동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고 습관이에요.)
① 지수함수와 로그함수를 그릴 때 정점과 점근선을 표시했는가? 익숙한 함수라도 평행이동이나 상수항이 포함되면 위치 관계가 미세하게 달라져요. 정점과 점근선을 표시하지 않으면 이 차이를 놓치고, 그래프를 근거로 한 판단이 왜곡돼요.
② y=x와 중점을 위치 관계에 맞게 그렸는가? 점의 좌표를 실제로 대입해서 그래프의 위·아래 관계를 확인해야 해요. 위치 관계가 틀리면 이후 계산이 맞아도 완전히 다른 답이 나와요.
③ 그래프에서 식으로의 전환이 적절한 타이밍에 이루어졌는가? 충분히 시도해봤지만 기하 풀이가 막혔다면, 너무 늦기 전에 식 계산으로 넘어가야 해요. 이 전환 판단이 이 문제의 핵심이에요.
Step 1. 그래프 작도 — 정점과 점근선부터
지수함수와 로그함수를 그릴 때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두 가지가 있어요.
정점과 점근선이에요.
정점은 지수함수에서는 지수를 0으로 만드는 x값, 로그함수에서는 로그항을 0으로 만드는 x값을 계산해 얻어요.
점근선은 지수함수에서는 y방향 평행이동값, 로그함수에서는 진수를 0으로 만드는 x값으로 얻어요.
이 문제에서 두 함수의 정점과 점근선을 계산하면 다음과 같아요.

정점과 점근선을 포함해서 두 함수를 그려 넣고
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돼요.
Step 2. y=x와 중점 추가 — 위치 관계 확인
이제 y=x와 중점을 그려 넣을 차례예요.
이때 앞서 그린 두 함수 그래프와의 위치 관계를 명확히 나타내야 해요.
그래프 단계에서는 추가 계산 없이 확인 가능한 정보는 모두 확보해둬야 해요.
이 정보들이 이후 식 전환의 판단 근거가 돼요.
점이 있다면 그래프의 위·아래·포함 중 어디에 있는지, 그래프가 추가된다면 위·아래나 교점이 어디인지를 파악하면 충분해요.
문제에서는 제1사분면만 고려하면 돼요.
y=x를 그리는 과정은 다음과 같아요.

그리다 보면 여러 궁금증이 생길 수 있어요.
예를 들어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교점이 y=x보다 위에 있는지 의문이 들 수 있어요.
하지만 그 방향은 시간 낭비예요.
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교점은 일반적으로 계산이 불가능하고, 많은 점을 대입해야 범위를 추정할 수 있어요.
필요한 경우에만 계산한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야 해요.
정점, 점근선, 축과의 교점까지를 1차 범위로 두고, 그 이상은 식 전환 이후에 판단하는 게 효율적이에요.
중점을 위치시키는 과정은 다음과 같아요.


여기에 점 A의 y=x 대칭점이 직선 OB 위에 있다는 정보까지 표시하면 최종 그래프가 완성돼요.

Step 3. 기하 풀이 배제 — 식으로 전환할 타이밍
그래프를 그린 뒤 여러 시도를 했을 거예요.
점 A의 y=x 대칭점을 A'이라 하면,
선분 AA'을 y=x가 수직이등분한다고 표시해보거나, 중점을 이용해 닮음을 만들어보거나.
다양한 시도가 가능해요.
하지만 결론은 "기하적 풀이가 아니다"여야 해요.
중점의 좌표가 계산이 편리한 값이 아니고, 점 B도 좌표가 없어서 길이로 접근이 어려워요.
그래프를 그릴 때마다 염두에 둬야 하는 게 있어요.
어떤 점이 함수 위에 있으면, 그 점의 좌표를 함수에 대입해 계산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.
기하 풀이가 막혔으니 이렇게 생각해야 해요.
A(a,b)를 로그함수에 대입하고, B의 좌표를 미지수로 잡아 지수함수에 대입하는 거예요.
이제부터는 B의 좌표를 어떻게 잡을지를 생각하고 식 계산으로 들어가야 해요.
Step 4. B의 좌표 잡기 — 기울기를 이용한다
점 B의 좌표를 새로운 미지수 두 개로 설정할 수도 있어요.
그러면 계산을 좀 더 해서 최종 결론은 똑같이 나와요.
하지만 문제에서 굳이 직선 OB 위에 점 A'이 있다고 줬고, B의 좌표를 따로 주지 않았다면
A(a,b)를 이용해 표현해볼 필요가 있어요.
O, B, A'이 한 직선 위에 있다는 건 직선 OB의 기울기와 직선 OA'의 기울기가 같다는 뜻이에요.
한 직선 위의 세 점이 주어졌을 때 기본은 두 점씩 잡아 기울기가 같음을 이용하는 거예요.
특히 원점이 포함된 경우에는 더욱 기울기를 이용해야 해요.

A'(b,a)가 원점 O와 이루는 기울기는 a/b이고, 직선 OB의 기울기도 a/b예요.

따라서 실수 n을 설정하면(n≠0), **B(nb, na)**로 표현할 수 있어요.
여기서 목표는 B의 좌표를 지수함수에 대입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해요.
Step 5. 연립방정식 풀기 — 지수방정식의 특수성
A와 B의 좌표를 대입하기 전에, 지수가 포함된 방정식의 특성을 짚고 갈게요.
식의 개수와 미지수의 개수가 같다고 해서 항상 쉽게 풀리는 건 아니에요.
특히 지수에 미지수가 포함된 연립방정식은 일반적인 해법으로 정리하기 어려워요.
수능에서 이런 형태가 나왔다면, 일반해를 묻는 게 아니라 특정한 상수값으로 귀결되도록 설계된 거예요.
이 믿음을 갖고 식을 변형해야 해요.
A(a,b)를 로그함수에, B(nb,na)를 지수함수에 대입하면 두 식을 얻어요.

로그가 포함된 방정식은 변형의 편리를 위해 지수 형태로 바꿔줘요.
이제 두 식의 밑을 통일하는 방향으로 변형하면 자연스럽게 n=2라는 결론이 나와요.

밑이 다른 지수식이 연립되어 있을 때,
한쪽의 밑을 다른 쪽에 맞춰 변환하면 형태가 같아지면서 비교가 가능해지거든요.
여기서 두 가지 의문이 생길 수 있어요.
"식이 2개인데 미지수가 3개(a, b, n)면 어떻게 풀어?"
사실 식이 4개예요. 중점 조건에서 x좌표식 1개, y좌표식 1개가 추가되거든요.
그런데 미지수가 3개이니 4개 중 2개는 같은 식이에요.
그래서 지수식 2개가 사실 같은 식이고, n만 값이 결정되는 구조예요.
이런 생각을 못 했더라도 n은 반드시 나와야 해요.
문제가 정확한 값을 요구하고 있으니, 특정 상수값으로 귀결되도록 설계되어 있거든요.
"n=2가 보인다고 했는데, 우연히 나온 건 아닌가?"
우연히 나온 것과 생각해서 나온 것은 하늘과 땅 차이예요.
"지수방정식은 특수한 해로 귀결된다"는 인식을 갖고 식을 변형한 것과,
그냥 계산하다 보니 나온 것은 비슷한 문제들에서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아요.
Step 6. 마무리 계산
n=2이므로 B(2b, 2a)예요.
중점 조건을 이용하면 답을 구할 수 있어요.

따라서 정답은 457이에요.
정리하며
이 문제의 핵심은 세 가지였어요.
지수·로그함수 그래프를 그릴 때 정점과 점근선을 반드시 표시하는 것,
기하 풀이가 막혔을 때 너무 늦지 않게 식 계산으로 전환하는 것,
지수방정식은 특수한 값으로 귀결된다는 믿음을 갖고 변형하는 것.
그래프를 그리지 않았어도 되지 않냐고 묻는 학생들이 있어요.
계산 자체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, 풀이 방향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에요.
시험장에서 이런 형태의 문제가 나오면 무조건 그래프부터 그릴 수밖에 없어요.
따라서 그래프를 정확히 그리고, 적절한 타이밍에 식 계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이 문제의 실전적인 풀이예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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